테슬라 Dojo3 재가동, 머스크 ‘우주 기반 AI 컴퓨팅’ 겨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6년 1월 중순, 2025년 8월에 사실상 접었던 자체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Dojo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부활한 Dojo3는 지상의 자율주행 학습용이 아니라 ‘우주 기반 AI 컴퓨팅’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테슬라 자체 칩 전략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정리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AI7/Dojo3는 우주 기반 AI 컴퓨팅용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재개 이유로 차세대 차량용 칩인 AI5의 설계가 “좋은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AI5 개발에 여유가 생긴 만큼, 중단했던 Dojo 계열 작업을 다시 맡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Dojo는 테슬라가 차량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로 자율주행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자체 설계한 슈퍼컴퓨터였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2025년 8월 이 프로젝트를 정리했습니다. 당시 Dojo를 이끌던 피터 배넌이 회사를 떠났고, 팀원 약 20명은 전 Dojo 책임자 가네시 벤카타라마난 등이 세운 자동차 AI 스타트업 DensityAI로 옮겼습니다.

머스크는 같은 시기 X를 통해 칩 엔지니어 채용 공고도 냈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칩”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기술적 성과를 정리해 연락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핵심 포인트

  • Dojo3 재개: 2025년 8월 중단 이후 약 5개월 만에 테슬라 자체 학습용 칩 프로젝트가 다시 언급됐습니다.
  • 목표 변경: 머스크는 AI7/Dojo3의 용도를 지상 데이터센터가 아닌 우주 기반 AI 컴퓨팅으로 제시했습니다.
  • 칩 로드맵: AI5는 TSMC가 생산을 맡고, AI6는 삼성전자와 맺은 165억 달러 규모 계약으로 생산됩니다. AI6는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데이터센터 학습에 두루 쓰일 예정입니다.
  • 경쟁 환경: 같은 달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자율주행 모델을 내놓으면서, 자율주행 AI를 둘러싼 칩·모델 경쟁이 한층 뚜렷해졌습니다.
  • 인력 확보: 이전 Dojo 핵심 인력이 대거 이탈한 상태여서, 공개 채용으로 팀을 다시 꾸리는 단계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주 기반 AI 컴퓨팅은 위성 형태의 연산 장치를 궤도에 올려 태양광 전력을 끊김 없이 쓰는 구상입니다. 지상 AI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냉각 문제로 확장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아이디어입니다. TechCrunch는 스페이스X의 상장 계획이 실현되면 스타십으로 연산 위성을 띄우는 사업의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 성능 목표,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우주 환경의 방사선과 발열 처리, 발사와 유지보수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당장의 제품 계획이라기보다 테슬라 칩 로드맵의 장기 방향을 밝힌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경쟁 구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같은 달 CES 2026에서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자율주행에서 드문 예외 상황을 해결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에 모델과 칩을 공급하는 방향이라면, 테슬라는 칩부터 학습 인프라까지 직접 설계하는 길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칩 주요 용도 생산
AI5 자율주행, 옵티머스 TSMC
AI6 차량, 옵티머스, 데이터센터 학습 삼성전자(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AI7/Dojo3 우주 기반 AI 컴퓨팅(구상 단계) 미공개

한국 사용자·기업에 주는 의미

국내에서 가장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입니다. 삼성전자는 2025년 7월 테슬라와 165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계약 기간은 2033년 말까지입니다. 생산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으로 이뤄지며, 이 계약은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테일러 공장의 핵심 수주로 평가받았습니다.

테슬라의 자체 칩 로드맵이 AI6, AI7로 이어질수록 삼성전자에는 추가 물량과 기술 검증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정 지연이나 수율 문제가 생기면 그 부담도 함께 집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테슬라 칩 일정 발표를 파운드리 수요와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의 신호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우주 기반 컴퓨팅이 당장 서비스로 체감될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성능은 결국 학습용 연산 자원에 좌우되므로, 칩 로드맵의 진척은 장기적으로 차량 기능 업데이트 속도와 연결됩니다.

정리

테슬라는 2025년 8월 중단한 Dojo를 Dojo3로 되살리면서 그 목표를 우주 기반 AI 컴퓨팅으로 제시했습니다. AI5는 TSMC, AI6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구조 위에서 AI7/Dojo3가 그다음 단계로 놓인 셈입니다. 구체적 일정과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앞으로의 칩 개발 성과로 판단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테슬라 물량이 이 로드맵과 직접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후속 발표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후 진행 상황: 머스크는 2026년 4월 15일 X를 통해 AI5 칩의 테이프아웃(설계를 마치고 생산 단계로 넘기는 절차) 완료를 알렸고, AI6와 Dojo3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참고 자료

대표 이미지: Sunrise on the SpaceX Dragon spacecraft’s solar panels / jurvetson / CC B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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